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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장의 베트남전쟁과 남겨진 이야기들...

(제16부)장한우 해병 참전수기 본문

참전수기/참전수기

(제16부)장한우 해병 참전수기

Sergeant Lee 2013. 11. 3. 17:51

장한우해병 베트남전적지여행(제16부)호이안에남는마음  

後 靑龍의 월남수기- (16부)- 호이안에 남는 마음.
天子峰 

"저 바다가
저 토록 날이 날마다 조상도 없이 물결치고 있는 것은
오래
하늘이 되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저 하늘이
저토록 어리석은 듯 밤낮으로
그름을 일으키고
구름을 지워버리고 하는것은
바다에 내려오고 싶기 때문이리라"


호이안 여단 본부 터 ~ 동쪽 끝 ~ 바닷가에서
북쪽을 바라보다 ~ 남쪽을 바라보다 ~ 

그대로는 연병장을 들어설수 없어서
고은 님에 ~ 시 한절로 신고를 하고 서야 ----


(여단 본부 동쪽 끝 ~ 남쪽으로 본 호이안 해변)

그 ~ 바람부는 ~ 호이안 바닷가에서 ~ 
그 ~ 바람부는 ~ 호이안 여단 본부 ~ 연병장으로 다시 들어 설수 있었다.



용궁 작전 ~ 서룡 작전 ~ 
용진 작전 ~ 괴룡 작전 ~ 의 ~ 하 많은 이야기



( T ~ 지점의 불발탄과 30년을 치워지지 않은 전쟁 쓰레기)

비룡 작전 ~ 승룡 작전 ~ 
황룡 작전 ~ 기룡 작전 ~ 의 ~ 수많은 전설들



수 삼십년 전 ~ 그 연병장에 들어서니
수 삼십년 전 ~ 고국을 떠난 향수와 ~ 전장의 공포로 뒤범이된

청룡 선배님들의 고단한 기억이 ~ 한꺼번에 솟아 올랐다.

정신 없이 ~ 주어 담았다 ~ 소중히 ----



巧言令色 鮮矣人 ~ !!

꾸미고 아첨하는 말이나 표정에는 진실성이 적다.

교언영색 선의인 ~ 벙어리 현지인은 말을 꾸미지도 못하고 아첨도 못 한다.

68년도에 13살 나이로 ~ 여단 본부 앞에 살면서 헌병대 군화를 딱아주던 소년은
특히나 벙어리 여서 ~ 청룡 헌병대의 귀여움을 받았었는데 

그의 나이는 이제 50이 되었건만 ~ 말 못하는 눈으로
보아둔 사연은 ~ 기록이 되고 ~ 역사기 되어있었다.



우리를 보자 마자 ~ 後 靑龍임을 담박에 알아 차리고
급히 우리를 끌고 가던 ~ 벙어리 현지인이 발걸음을 멈춘다.

청룡 철수후에도 ~ 35년간 청룡부대 호이안 연병장을 지켜온
D ~ 그가 발걸음 멈추고 선 ~ 이 자리가 --



그러니까 ~ 청룡의 철수 계획에 따라 본대 병력이 거의 빠져나갈때쯤 --
그의 수화에 의하면 

베트콩과 아군간에 총격전이 있고나서
자기가 보는 앞에서 ~ 이 지점에 시신을 매장 했으며
그후 발굴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이 자리에 ~ 
죽은 시체를 그냥 묻고 떠났다 한다.

 

당시의 십자성부대 출신으로
지금은 베트남에서 가끔찾아오는 옛전우들의 길안내을해주는이남원 선생이
국방부와 청와대에 

수많은 진정을 넣어 ~ 우여 곡절 끝에 



KBS 방송국에서 취재를 해서 작년에 우여곡절 끝에방송을했고




後 靑龍을 만나 용기를 얻은 이 선생님의 재 진정으로
금년에 다시 SBS의 ~  그것이 알고 싶다 ~ 촬영과 방송이 있었으며

우리에게 능력이 주어 지는대로 ~ 
後 靑龍도 ~ 행여나
못 돌아오신 선배님들의 혼이 ~ 

뜨거운 월남 하늘을 떠도시는지 ~ 힘을 보태기로 하였읍니다.



"여름 서해의 따뜻함과 ~ 가을 동해의 시린 투명함이 공존한다" ~ 는

호이안 ~ 그 바닷가 ~ 
주월 청룡의 호이안 옛터를 돌아 나오다가,



깊게 ~ 길게 박힌 청룡 선배님들의 발자욱이
다시 또 나를 붙잡아 ~ 한번에 돌아 서지 못하고 ---



연병장 끝 ~ 솔밭으로 ~ 눈길 던지니
무심한 소들의 풀뜯기가

어찌나 한가롭 던지 ---- 

이제는 ~ 後 靑龍이 다녀간 뒤로는 ~ 
님들의 발자욱 마져 ~ 편하시라고 ~ 한가 하시라고 위문을 다시 드리고 돌아설수 있었다.



드문 드문 찾아오는 청룡 전적지 탐방객을 기다리며
아예 ~ 위병소 옆에 바짝 지은 벙어리 현지인의 집.

신 짜오 ~ 신짜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신 짜오 ~ 신짜오 !!

지난 날은 다 잊고 ~ 끝없이 건네는 ~ 인사가 고마워

핸 깝 라이 ~ 핸 깝 라이 ~ 다음에 또 봐요 ~ 다음에 또 봐요

답례를 하는데 ~ 왜 그리 목이 메이는지 ---



언제 다시 오랴만 ~ 온다손 치더라도
이 길을 다시 찾을까 싶어

동.서.남.북으로 뱅뱅 돌며 ~ 호이안 여단 본부 가는 자리를 저정해 놓고 말았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에서 달이 고개를 내밀었다

옆에서 부터 갉아먹어 들어가는 ~ 한국의 달과 달리
베트남의 달은 ~ 
위에서 부터 비스듬히 갉아 먹어 들어간다는 사실을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 ~ 대표 방현석은

월남의 달은 위에서 부터 비스듬히 갉아 먹힌다고 한다.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의 소녀가 
끝까지 웃음을 잃지않고 ~ 서툰 영어로 우리를 환송했다.

달처럼 둥근 그 소녀의 얼굴은 어느 한구석 찌그러지지 않아보였다.

호이안 청룡 부대 본부를 떠나는 ~ 나의 마음만

이리 저리 갉아 먹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