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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장의 베트남전쟁과 남겨진 이야기들...

백마52포병 대대 참전 하신 자제분 이정훈님의 편지(1부) 본문

백마/52포병대대

백마52포병 대대 참전 하신 자제분 이정훈님의 편지(1부)

Sergeant Lee 2017. 11. 17. 10:33

안녕하세요. 이병장님,
이제서야 메일을 드립니다. 그리고 감사의 인사도 다시 한번 전합니다.
이병장님덕분에 아버지께 효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긴것 같습니다.
여행가서 혼자서 부모님을 케어 하다 보니 몇번의 짜증을 냈던것이 후회가 되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시길 바랄뿐입니다.
그일에 이병장님의 가이드가 없었으면 정말 아무 의미가 없던 여행일것 같습니다.

사진을 나름데로 정리 하였고,
시간순으로 방문순으로 정리 하였습니다.
Novotel 호텔에서 묶으면서, 프론트에다 상황을 이야기 했더니,
한국 분들이 몇분 이런식으로 들리신적이 있다고 하시면서 현재 가이드를 안내해주겠다고 하셔서
영어가 좀 되시는 현지 가이드와 호텔에서 렌트해준 차를 (기사포함)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동거리와 시간치고 가격도 그리 크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버지께서는 52포병 c포대 작전지역에서 고생한 기억이 많으시지,
30연대 본부는 아버지는 운좋게 (다치셔서^^) 방문을 하게 된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기억들은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1,4 번의 이동은 특별히 보실 사진은 없고,

2.
백마 30연대와 52포병 대대는 인접해 있어서 한번에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곳은 베트남 자체적으로 군부대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전의 흔적들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이드 분은 공군 기지에 그리고, 일반 기갑 포병 부대에 물자를 공급하는
요지기때문에 베트남 군대에 해당 지역을 사용 중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래저래 둘러 봤지만, 들어가거나 볼수 있는 구역이 없어
주변 성곽(?)을 따라 사진을 찍고 (몰래. 군사지역이라 찍을수 없다고 합니다.) 돌아 나왔습니다.


3.
오히려 30연대에서 나와서 이동을 몇번 하시다 보니, 아버지께서는
대로로 나와서 펍에서 술을 마시거나 하시는 기억들이 좀 있다고 하셔서 연대에서 나와서 만나는
대로 근처에 탐문을 하면서 사진을 찍거나 하였습니다. 오래되신 어른 들은
근처에 한국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에 나와 술을 마시곤 했다고 알려 주셨고, 한군데 꽤 오래 동안
영업을 지속 해왔다고 주장하시는 분의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5.
1번 방향
5번이 아버지께서 직접 작전을 펼치셨다고 생각 되는 지점이였습니다.
처음에 도착 했을때, 산에 교각(?)이 있는곳이 좌표 지점이여서 아버지도 기억을 더음으실수 없었고,
저도 막막한 상황이였습니다. 나중에는 그 교각(?) 처럼 생긴것이 군사 시설이였던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으시긴 했습니다.

2번 방향에서 다시 둘러 보아도 봉우리만 솓아 있고,
몬가 작전지역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근처 주민분께 (사진) 이래저래 물어보니, 해당지역이 한국군이 주둔하던 지역이 맞고, 6번에 다른 포병지역으로
표신된 근처 사진까지 모두 상당수의 한국군이 주둔했다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3번 방향으로 이동해서
한번더 확인을 하기도 하면서 4번 방향으로 몸을 틀어 보니, 보이는 곳이 헬기가 내려 앉고 아버지께서
찍은 사진 (폴더에 포함) 에 해당 하는 약간 넓은 평야 지역이라고 추측 되는곳이였습니다.

접근 할수 있는 방법을 찾고 최대한 아버지가 찍으신 사진과 근접한 강가 지점 까지
가서 5번 지점을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5-1번 지점에서는 사진을 놓고 강이 굽이는 모습이 흡사한 지역을 찾았고, 좌표상으로도 거의 일치하다 여겨
졌고, 맨처음에 봤던 봉우리를 아래에서 올려다 볼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5-2번으로 그 봉우리 근처로 올라갈수 있는 길을 찾아.
어떤 집 뒤쪽을 통해 걸어 올라가 사진과거의 흡사한 위치를 찾아 아버지를 모시고 갈수 있었습니다.


여러 좌표와 사진 증언을 통해 조합을 해보았을때, 거의 작전지역이 맞으신것 같았지만,
너무 많이 변한 나머지 아버지께서는 거의 확신을 하지 못하시는듯 해서 얼마 머무르지 못하고
더운 날씨에 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좀더 아버지께서 기억이 나셨으면 좋으련만 너무 아쉬운 일정이긴 하였습니다.
돌아오셔서 사진을 보시면서 처음에 봤던 교각같은 곳이 시설이였던것 같다고 거기를 올라가볼껄 하시는
말씀을 하셔, 아쉬움을 좀 남기게 된 여행이였습니다.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