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지나가면 슬픔의 거리가 있고
-- 나를 지나가면 영원한 괴로움이있고
-- 나를 지나가면 절망의 백성이 있네
다낭항에 상륙한 청룡 용사들 께서
호이안 여단 본부로 월남전 적응 훈련을 받으러 가시던
다낭의 다리에 서니 바람이 몹시 불었다.
바람 부는 다낭 다리에 서니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 3가의 유명한 구절이 떠올랐다.
월남 전선에 첫발을 디딘 후 이 다리를 건너서
여단 본부로 가시던 님들의 심사가 어떠하셨을까 ??????
요즘은 차이나 비치 앞으로 해서
대리석 산과 ~ 바닷가 사이로 ~
새길이 뚫려서 단숨에 호이안까지 갑니다.
(오승일 선배님의 차이나 비치 자료사진)
호된 작전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미제 맥주를 마셨다는 차이나 비치는 ---
(현재의 차이나 비치)
인적은 끊어지고
드센 남지나 물결만이
그 시절 이야기를 전하려는듯 ~ 끊임없이 밀려 왔읍니다.
호이안 ~ !!!
청룡 부대 본부 ~ !!!
그 자리를 1년만에 다시 찾으니
골프장을 건설한다고 위병소 앞으로 큰길을 뚫고있고
대형 해병 앙카와 참모장 실은
무엇으로 개조하려는지 망이 쳐저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웠읍니다.
여단 본부 법무감으로 근무하신 200자 청룡 선배님께서는
앙카 우측 ~ 위 건물을 ~ 여단장실로 기억하시고
좌측 위 건물을 ~ 군수 참모실로 기억을 하시며
앙카 뒷 건물을
참모장실로 기억을해 주셨읍니다.
여단 본부 통신
지하 상황실 터를 확인하시는 선배님은 감회에 젖어 마지 않으셨읍니다.
점점 부서지고 쓰러져가는
청룡 부대의 터를 뒤로하고
구정 공세때 여단 본부를 직접 노린 적들과 치열한 전투를 치룬
공동묘지터를 찾아서
아껴 두웠던 술한잔 올리니
그 시절의 --- 스무살 얼굴로 떠오르는 ----
전우들이 생각나시는 청룡 선배님의 안경이 딱아도 딱아도 흐려지는것을 어쩌지 ~ 어쩌지 못했읍니다.
전우여 ~ 청룡 용사여 !!
님들이 피흘려 시들어간 산하에 오늘와 다시보니
여기는 여전히 거치른 타국이구려
뜨거운 전선에 님들을 두고 돌아갔던 수 십년
이제라도 찾아와 속죄의 음복 한 사발로 통곡하노니
님 이여 ~ 청룡 전우여 ~
살아 남은, 살아서 돌아온 우리들의 변명이 모자라거든
우리를 인도한 후 청룡의 정성으로 그 죄를 탕감해 주시구려.
그날 그 자리에
타국의 이름모를 풀들이 무성히도 자라고
님들의 선혈 자국이 풍우에 씻겨 갔지만
가난했던 조국이 님들을 잊지않고 영원히 기억토록
우리의 발길을 끊지 않으려니 님이여
이제 ~ 이제라도 편히 쉬시라.
2006년 3월 살아남은 청룡
님들을 만나느라
해지는줄도 모르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릴때
호이안을 건너다 보는 개활 습지에
그렇게
그렇게
어둠이 찾아왔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