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멍 고개 ~ !!
그 후미진 고갯길을 올라서니
애쓰신 ~ 이남원 선생께서 ~
쉬어 가자 ~ 하신다.
그렇다 ~ !!
열띈 ~ 발걸음.
후 청룡의 ~ 적적지 탐방은 일단 끝났다.
해냈다는 안도의 한숨 쉬면서 ~ 꾸멍 고개 휴게소에 내린다.
장 장 2000키로를 달렸다.
첫 상면 ~ 캄란만의 설렘과 투이호아의 증오
츄라이 전선의 추억 호이안의 그 많은 이야기
짜빈동을 들려 ~ 後 靑龍의 1 차 장도는 끝나 간다.
이제 사이공에 가서
티우궁과 전쟁 기념관을 들러 보고
두고온 조국으로 ~ 귀국행 비행기를 타면 되는것이다.
긴장이 풀린 탓이지 --
그동안 못했던 ~ 파월 선배님들의 에피 소드며 짬짬이 ~ 숨어있는
러브 스토리도 들어가며
잠시 피곤한 몸을 휴게소에서 쉬어본다.
우리 나라 세차장 허가 기준은 정비 공장 허가 기준과 맞 먹는다.
꾸멍 고개에서 대강 차를 딱아주는 모습이 낭만 스럽다.
대충 ~ 볼일을 보는 꾸멍 고개 ~ 휴게소.
얼른 최신식 휴게소를 지어야 할텐데 ---
"구름더러 물어보네 나그네 심정을
바람더러 물어보네 나그네 발길을
떠나 온 고향이기에 수구초심 서린 뜻을
지금쯤 고향엔 밭갈이에 분주하겠다
산승은 산을 닮아 탄재같이 고요하지만
도지는 그리움 너머 타오르는 석양일레
그리운 저 산 넘어 소중한 님이 있어
낳은 정 기른은혜 어디에다 비기리까
생각은 주마등가의 속절없는 달님일레" -- 청학
쉬어 가는길에 ~ 마음 팍 놓고 그당시의 선배님들에 향수나 떠올려 보았다.
(후숑 군청앞의 158기 이장원 선배님)
잠시 쉬는 여유에 ~ 언젠가 158기 이장원 선배님이 가르쳐 주시던 60년대 해병대 응원가가 떠올랐다.
"산과 같은 파도와 같은 물결에
철같이 단결된 해병 용사! (엇, 둘, 셋, 넷)
빙산도, 폭풍도 두렵지 않아
그 정신 그 힘으로 이겨 나가자!
용맹스럽게 싸워라, 마지막까지"
그렇게 ~ 그렇게 우리의 선배님들은 조국의 명령에 마지막 까지 ~ 용맹을 떨치고 가시니
오늘의 後 靑龍이 이렇게 여유를 가질수 있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 천상병
"살아서 세월가면 한도 풀릴까
빌어서 원을 세우면 소원도 풀릴까
마음 속 지고 지순한 생각을 그려다 본다
세상사 탐욕 속에 길들어진 나를 본다
진실인가 거짓인가 생각는 나를 본다
마음 문 경계 속에서 곡차를 든 나를 본다" -- 청학
"서러워말자 나는 늘 경계만 헤맨다
넘어가지는 않는다 너를 드나들지는 않은다
넘어가면 내 집으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음을 나는 안다
너 또한 그러하리 우리는 위험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나는 이별을 익혀왔다
간절해지면 겨우 경계까지 가기는 간다 경계만 해맨다 해질 때까지 가기는 간다
경계만 헤맨다 해질 때까지 거기서 놀다가 돌아온다 그래, 나는 경계를 가지고 논다
그것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 경계는 이어진 곳이 아니라, 넘어가는 다리가 아니라 나를 지켜주고 있는 극단이다" -- 정진규
"처음 서쪽에 들어섰을 때, 서천과 서토가 나를 원하지 않으므로 해질녘이면 맞붙어서 붉었다.
서쪽은 막막한 나를 숲길로 인도하지만, 거미의 포층망에 얼굴이 잡히고 나는 미물에게조자 겁을 먹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서쪽은 하루 중에 가장 오래 해를 기다려야 하는 곳, 젊음을 지났으나 늙음에 이르지 못하여 나는 깨달음이 없다.
~ ~ ~ ~ ~ ~ ~ ~
내 코에 피비린내 노을 비린내 나는 이미 서쪽에 들었다.
먼저 온 것은 서풍도 있고 서로도 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새때들은 그래서 바람과 길을 찾을 수 없나 보다" --하종오
"내가 머문 서쪽, 집에 너는 없지만 그리워할 세월은 아직 많이 흐르지 않았다.
네가 어디선가 나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동안은 인간의 일이므로.....
나는 너를 기다린다.
오늘 폭풍 속에서 나는 살아난다.
바람이 불어간다. 나는 네가 있는곳까지 흔들릴 수는 없을까. 산이 흔들린다. 산줄기가 흔들린다.
애증이여
시여" --하종오
"애욕에 물이들면 눈가에 그리움이 가볍고
재물에 탐심이 들면 모든 것이 제것으로 보인다
분수령 넘어가는 바람 회자정리 뿐일레" --청학
"들끓는 파도 속에 숨 죽인 고요를 딛고
떠오르는 저 신열 나는 차마 못 볼레라
운명의 신은 널 깨워 여명을 밝히누나" --청학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 낳을 적 고추라고 춤추시던 아리랑달
두둥실 어머님 모습 아리랑 사랑달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나어릴적 달님 속에 옥토끼가 있다시던
쿵더쿵 그리운 모습 아리랑 사랑달" --청학
"어머님 그리움이 낮달로 뜨는 날은
떠 가는 저 구름에 한 소식 전하려니
눈물이 내 안을 가려 속세 밖을 거닐다
곡찻잔 속에 잡은 불효자의 목메임은
님 그리워 불러보는 사모의 노래이건만
뉘우쳐 생각을 해도 사바까지 못 미치는 한" --청학
사이공으로 내려오는 길 ~ 퀴논을 1시간 쯤 지났을때 렌트카 기사가 어린애를 살짝 치는 사고가 생겼다.
렌트카 기사가 병원에 갔다가 ~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다 하여 할수 없이 ~
사이공 가는 버스를 타는데 베트남 버스엔 ~ 차주가 동승을 하여 ~ 즉각 요금을 챙겼다.
복잡한 와중에도 반갑다고 ~ 같이 포즈를 취해 주었다.
"겨울 삼밭에 묵은 고춧대 당장 거둬내지 않은 농부들의 잔정을 보아라
외로울때 그 묵은 고춧대 바라보면 삭풍도 거기서는 순해지는 걸 그 누가 알겠느냐
그러면 나는 또 술이 고파 동구 밖 주막집 들러 외상술 몇 잔 들이겨면
때론 함박눈 내리는 날 그 묵은 고춧대 가지마다 눈꽃 눈꽃 피는 것 눈부셔라" --고재종
"이 푸른 잎을 제 진심이라 생각지 마시고 이 늘어진 가지를 제 기쁨이라 생각지 마소서
그대 눈에 마냥 푸른빛 보이려고 그대 마음에 마냥 우거진 행복만을 비추려고
이렇게 흙빛으로 천갈래 만 갈래 속이 탔습니다" --최영철
"저 왔니더 어머님요 편안들 하셨니껴
십리천 안개 무덤 아버님요 저 왔니더
돌아본 고향 내성천 갈꽃만은 피지 말아라" --청학
"이 불안은 어디서 오는 걸까
햇살 비듬도 성긴 황혼녘에 앉았으나 바닥 모를 깊이에서 며칠 째 오한이 솟아오른다.
어느새 몸이 아득한 절벽의 둘레에 섰다.
바닥이 안 보이는 끝없는 나락,
천 가닥 파랑마다 일만 마디의 비명을 일렁이며
반짝이는 것은 햇살인가
내가 지금 이곳에서 무서움으로 끓여내는 죽음의 시간도 살의 한 올이려니,
썩은 관절로 틈새를 이으려는 온몸이 또 이렇게 부서지듯 삐걱거린다
눈 시려 내다볼 수 없는 저쪽은 여전한 꽃밭이지만 늦된 나비,
거울 안쪽에서 힘겹게 날고 난 반사되어 가는
늦가을 햇살만 조각조각 날개 위로 내린다" --김명인
꽉 찬 좌석을 --- 낯선 따이한을 위해 비워주고도 환하게 포즈를 취해 주던
친절하던 베트남 여인들에게 ---
자유와 ~ 평화와 ~ 행복이 넘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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