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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장의 베트남전쟁과 남겨진 이야기들...

(제23부)장한우해병 참전 수기 본문

참전수기/참전수기

(제23부)장한우해병 참전 수기

Sergeant Lee 2013. 11. 6. 08:25
後 靑龍의 월남수기- (23부)- 아 ~ 짜빈동 ~!!!!
後 靑龍 

"돌격 ~ !!

불바다 초연속에
구름안개 총칼의 밀림을 헤치고,
기어코 올라 가고야 만
멸치않을 젊은이들의 손에
욕된 붉은 기가 꺽이어 넘어지던 그날,

둘러보아도 둘러보아도 그림자 없던
내 조국의 기가
하늘높이 올라간 장엄한 노래속을,

헬리콮타 ~ 가신 영혼을 고이 안고 ~ 애연히 날아갈 때
찢혀져 아픈 그대마음 

목메여 목메여 눈물 아름다웠음을 내 아노라"


짜빈동의 40 고지 방석을 눈 앞에 두고
심신을 가다듬는 後 靑龍은

그날의 ~ 영웅들을 남겨 두고
그날의 ~ 영웅들을 만들어 놓고 

짜빈동에서 산화하신 15분의 청룡 선배님과
짜빈동에서 부상 당하신 33분의 ~ 그 분들께 우선 신고 부터 드렸다.



할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다시 

C - 지점에 도착하니

그 옛날 짜빈동을 오가던 비 포장 길이 나오며
기록상의 지형이 그대로 나타나 
後 靑龍의 가슴은 더욱 뛰기 시작하였다.



C - 지점.

짜빈동 파출소 삼거리가 나오면 

좌 회전을 해 들간다.



지금은 ~ 듬성 듬성 풀이며 나무가 서있지만
사주 경계를 위해 ~ 밀어 버린 황무지 사이로
비 포장 길을 뚫어 우리의 선배님들은 

이 길을 ~ 검은 눈 번쩍이며 ~ 드나드 셨으리 ---



C - 지점 파출소 삼거리에서 3분 정도 들어오면
좌측엔  학교가 있고
우측엔 영웅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명당엔 무슨 무슨 재벌 빌딩이 자리잡고 있지만

베트남의 양지 바른 명당엔 
어느곳이고 영웅 묘지가 버듯하게 자리잡고있다.

동네 마다 사람들은 나중에 영웅 묘지에
묻히는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러한 영웅 묘지는 큰 전투를 치룬 지역은 물론
군 단위 양지 바른 명당마다 잘 건설하여
철저히 관리되고있다 한다.

이러한 대우가 ~ 전쟁 불패의 신화를 만들고
오늘의 베트남을 지키게 하는 힘이 아니었을까 ?

그리고 짜빈동 외진 곳에 영웅 묘지가 있으니
그날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났는지를 상상케 해준다.



짜빈동 ~ !!

모든 지형의 기록과  ~ 새로운 지명을 대조해

짜빈동 ~ 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내고 말았다.



아 ~ 저기가 짜빈동 40 고지.

야트막한 도랑을 건너 -- 저기가 짜빈동이다.



그래도 확인에 확인을 거듭코져
짜빈동 앞 외딴집 노파를 모시고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월남 통역과 무슨 말을 주고 받더니
노친이 걸으을 멈춘다.



후 청룡 -- !!

짜빈동의 청룡 선배님들은 
여기 짜빈동에서 얼마나 많은 전과를 올리셨길래

후 청룡이 왔다는 말에

친절하던 노파는 ~ 순식간에 노기띤 얼굴로 

당장이라도 베트콩으로 변할갓 같았다.

그리고는 ~ 홱 돌아서서 가버렸다.

나중에 통역이 하는말이 ~ 자기네 가족을 그리며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해병대 하면 같이 가기도 겁난다고 -- 가버렸다 한다.



할수 없이 꼬마를 달래서
마침내 짜빈동 그 현장을 찾았다.



아 ~ 짜빈동.

짜빈동에 섰을때 ~ 순간 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 멍해 졌읍니다.

다만 ~ 가버린 노파가 ~ 
다시 쫒아올지 모른다는 가이드의 걱정 소리가 들려왔읍니다.



운명의 날인 1967년 2월14일 밤.

적들의 움직임이 수상했지만 기껏해야 2개 대대급 공격쯤으로 예상했을 뿐 
설마 월맹 정규군 연대급을 초과하는 병력이 1개 중대전술기지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던 ----

역사의 그 밤 ~ 1967년 2월 14일 

그날의 격전지에 서서 ---




보고 부터 드렸다.

마침 우리 후 청룡이 2월 14일 ---

39년 후 ~ 그날 ~ 물어 물어 여기를 찾아 왔노라고 -- 보고 부터 드렸다.



"적은 모두 팔다리를 끊기고 기진 맥진 했다. 
해병의 마지막 힘을 보여줄 때가 왔다. 
전 해병은 후퇴하지 말고 싸워라!" 



전 대원에게 비장한 각오를 갖도록 했다는

런닝샤스에 방탄조끼만을 걸친 
정경진 중대장님의 냉랭한 목소리가 -- 생생히 들려와 ---

그  ~ 생사를 건 ~ 피의 절규가 

나도 모르게 ~ 지상 최고의 존경의 경례를 올리게 하였다. 


"아! 짜빈동이여 고이 잠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