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 그 항구가 보인다.
베트남 시간으로 1시가 넘으니 ~ 한국 시간으로 3시가 넘도록 점심 마져 걸렀건만
다낭 ~ 베트남 중부 제 1의 항구가 보인다 ~ 하니 다낭 ~ 통일 베트남의 ~ 희망과 꿈 ~ 아름다운 항구가 정말 보인다.
(다낭의 상징 ~ 대리석 산이 보이면 ~ 정말 다낭이다 ~ 얼마나 멀고 먼지 --)
無二一球 ~ !!
한국 프로야구 한 시대를 영웅으로 살다간 ~ 30승 기록의 투수 ~ 너구리 장명부가
天子峰이나 되는 나에게 간곡히 선물한 ~ 절대적 노력의 단어 ~ 무이일구.
혼신을 다한, 둘이 없는 ~ 단 하나의 공 ~ 無二一球 ~ 를 ~ 떠 올렸다.
미와,환락과,꿈의 도시 다낭에서도
천자봉과 해병혼의 ~ 혼신을 다한 ~ 둘이 없는 ~ 단 하나의 공처럼
다낭 ~ 여기를 지나가신 ~ 님들의, 그 진한 채취를 맡는데
혼신을 다하리라 ~ 미리 미리 다짐하며 ~ 다낭으로 들어선다.
지리학적으로 호치민에서 900 키로 ~
골마다 골마다 선배님들의 발자욱을 쫒아 오다보니 ~
우리가 온 다낭은 ~ 호치민에서 1,150키로를 달리고 서야 도착되었다.
베트남 ~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
다낭만 깊숙한 캄레강 하구를 건너 ~ 수 많은 청룡 선배님들이
여기 월남 전선으로 실려 왔고 ~ 고국으로 돌아가셨다.
(월남전 당시의 다낭시)
비가 오면 어쩌나 --- 바람 불면 어쩌나 ---
청룡 2진이 ~ 다낭 항에 내릴때까지도 고향의 어머님들은 ~ 전선으로 떠난 아들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으셨다.
왕자식당 선배님,우태성 선배님,우주인 선배님도 ~ 여기 ~ 다낭항을 통해서 전선에 투입되셨다.
(지금의 다낭 시가지)
비가 나리면 어떠랴 ~ 젊음이 고동 치는데 --- 바람이 불면 어떠냐 ~ 맥박이 이리 뛰는데 ---
청룡 마지막 철수 부대가 떠나던 날도 여기 다낭 항은 너무나 뜨거웠다고 하신다.
베리아 선배님,강영근 선배님,코주부 선배님도 여기 ~ 다낭항을 통해서 조국으로 돌아 오셨다.
동경 108도 ~ 북위 16도 ~ 다낭항을 앞에두고
늦은 점심을 때우고 ~ 호이안 점령 작전을 세우는데
천자의 봉이나 되고 ~ 해병의 혼이나 되는 ~ 우리가 왔다고
월남전 당시 ~ 남부 월남군 장교 출신으로 ~ 한국 해병대와 각별한 정을 쌓고 지금은 현재 ~ 다낭에서 여행사를 하는 Nguyen Ven Thanh 이 찾아와
해병대가 가장 오랜 세월 주둔한 ~ 호이안,베리아지역과 당시의 적이었던 월맹군이 무성한 숲을 조성해 감추어 버렸다는
짜빈동의 위치에 대해 ~ 초 정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부산항을 떠나 ~ 월남 전선에 투입되는 청룡 2 ~ 3진 병력이 긴장속에 다낭항에 내리면 ~ 즉각 수송부 트럭을 타고
이 다리를 건너 ~ 호이안 여단 본부로 이동하여 월남 전선에서의 ~ 첫 점심을 드셨다.
7일간의 먼나먼 항해와 ~ 수많은 월남 전선의 이야기로 범벅된 ~ 파월 용사들의 온갖 상념은
이 다리를 지나면서 ~ 다낭 시내를 벗어나면서 ~ 페허같은 호이안 도로를 달리면서 ~
전장터의 긴장으로 채워지게되곤 했다 ~ 고 ~ 회상하신다.
(지금의 다낭 시내 다리)
다리를 지날쯤에 선배님은 문득 하늘을 바라 보셨다 ~ 고 하신다.
흰구름 ---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 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흐르는 구름에 ~ 부는 바람에 ~ 그져 ~ 내 한몸 맡겨버렸다 ~ 고 하신다.
전선으로 투입되던 ~ 님들의 심사가 흐르는 구름에 ~ 부는 바람에 ~ 그져 ~ 한몸 맡기시면 ~ 오히려 편하셨으리 ---
(다낭 시내 끝 ~ 다낭항으로 연결되는 해안도로 시작점에 서있는 탑)
1월에서 2월까지는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3월부터 더워지면 ~ 연평균 27℃ 정도의 여름이 12월까지 이어진다.
불변의 평균 강우량 2,066mm에 ~ 수시로 불어대는 폭풍우.
그 세월속에 ~ 아직도 꺼멓게 버티어서서 그 지난시절 ~ 다낭항으로 들어서던 기억을 되살려 준다는 탑이 반갑다.
(지금은 말끔히 포장된 ~ 이길을 따라 ~ 청룡의 교대병력이 지나갔다)
"더 잊혀지기전에" ~ 의 주인공 신완식 선배님은 ~ 그날을 이렇게 회고하신다.
드디어 배는 다낭항 부두에 대고 있었다. 다낭항은 우리나라로 치면 강릉과 같은 위치에 있는 항구다. 부산항과는 모습이 전혀 달랐다.
높은 건물은 없고 황량한 모래벌판에 엉성한 판자집 촌마을 같은 풍경... 말로만 듣고, 사진에서나 보던 야자수와 바나나 나무 같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정말 낯선 풍경이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집결했다.
오래 동안 배에서 있다 내려서 그런지 모래바닥이 마치 바닷물같이 울렁울렁 움직였으나 곧 괜찮아 졌다.
(종전 30년,그 세월이 흘러버린 다낭항은 베트남군의 군사 시설로, 後 靑龍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낭항은 미군 관할이고 그곳에서 남쪽으로 수십Km 떨어진 호이안 이라는 곳에 청룡여단 본부가 있다고 했다.
여단에서 우리를 데려갈 차량이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저 멀리에서 일단의 차량행렬이 전조등을 켜고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나더니 곧 우리 앞에 와서 멎었다.
그러자 그 차량들에서 수백 명의 얼룩무늬 해병들이 쏟아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아, 바로 월남 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는 해병들이었다.
바로 우리가 타고 온 배로 귀국하는 것이었다.
(그때 그자리 ~ 이 모퉁이에서 간단한 신고를 마치고 ~ 전선 ~ 호이안으로 떠났다)
모두들 아주 새까맣게 그슬려 있었고 눈들이 빤짝빤짝했다. 사람들 말이 전투를 치르면 눈에 살기가 돈다고 했는데 저것이 바로 그 살기인가??
좌우간 나같이 신병한테는 무척 무섭게 느껴졌다.
귀국하는 해병들은 모두 곤봉(더블백)을 하나씩 들고 즐거운 표정으로 배를 향해 가며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었으나 그 기세에 기가 죽은 우리는 부럽고 겁먹은 모습으로 조용히 바라보기만 했다.
일년 후 나도 저렇게 살아 돌아 갈 수 있을까?
다낭 시내를 벗어나
호이안 ~ 그 ~ 역사의 현장으로 가는 길.
그들은 이길을 ~ 따이한 도로라 이름하였다.
중국엔 태산이 있고 일본엔 후지산이 있으며
한국엔 天子峰이 있다.
다낭엔 ~ Marble Mountain ~ 대리석 산이 상징처럼 솟아있다.
마블 마운틴 ~ 그들은 五行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낭 시내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따이한 도로를 따라 ~ 약 8km ~ 자동차로 15분을 가면 대리석 산이 있다.
산 전체가 대리석인 이곳이 과거에는 섬이었다고 한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따이한로의 마블 마운틴 앞에는 M48 탱크가 버려져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전망대 뒤편에 ~ 1968년 베트남전 당시 미군폭격으로 파인 높이 15m의 굴이 있는데, 이곳에도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전쟁 ~ 전쟁은 베트남 어디든 상처를 입혀 놓았다.
그 중에 ~ 호이안 ~ !!
한국 해병대의 ~ 잊을수없는 기억이 ~ 세월처럼 쌓여있는
호이안이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