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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장의 베트남전쟁과 남겨진 이야기들...

(제18부)장한우 해병 참전 수기 본문

참전수기/참전수기

(제18부)장한우 해병 참전 수기

Sergeant Lee 2013. 11. 4. 08:17

 

後 靑龍의 월남수기- (18부)- 별이 빛나는 호이안의 밤.

天子峰 

 

 

조국을 떠난지 3일이 지났다 ~ !!

35년전 ~ 총알이 빗발 쳤던 ---

이역 만리 월남 땅에 오니 ~ 
고단한 조국을 떠난지 3일만에 ~ 엄청난 향수가 일었다.

--- 고향 산천은 잘있는지 ???
--- 늙으신 부모님은 안녕하신지 ???
--- 사랑하는 마눌과 자식들은 뭘 할까 ???
--- 내 친구며 선,후배님들은 어떻게 지낼까 ???

조국을 떠난지 3일만에 ~ 물음표를 3개씩 찍으면서,

35년전 ~ 총알이 빗발 치는 ~ 이역 만리 월남 전선으로

조국을 떠나 오신지 ~ 30일이나 ~ 되실 무렵의 청룡의 물음표는 몇개 였으며
고향을 두고 오신지 ~ 300일이  ~ 되실 무렵의 청룡의 물음표는 몇개를 찍으셨을까.

海兵 100 년에 ~ 하나 ~ 나올까 말까 ~ 하다는 ~ 나의  구라 통으로도 알수가 없었다.



어려우신 부모님 면회 오실까봐 
몰래 지원해 오신 우태성 선배님에 ~ 파월 30 일 쯤의 물음표는 몇개 였으며


귀국 3개월 전 ~ 그러니까 ~ 파월 300 일이 되실 무렵
터지는 파편에 열흘간이나 정신을 잃었다 깨어나신

베리아 선배님의  물음표는 몇개 였을까 ~ ???

수 없는 자문을 하며 ~ 호이안 여단 본부 터를 ~ 빠져나와

유네스코 지정 ~ 베트남의 문화도시 ~ 호이안 시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언제 ~ 어느 때 ~ 전쟁이 있었는지 ---

디엠반이니,

승룡 작전이니,

하미 학살이니 ~ 그런 사실이 있었는지

호이안의 거리는 차분히 밤이 깊어 가고 있었다.



구정 명절을 맞아 ~ 프랑스 문화권인 월남 ~ 특히 호이안 호텔은
연휴를 즐기러 모여든 프랑스 관광객으로 가득차 
잠시 전장터의 고독을 잊을수 있었다.


호이안호텔케페 아오자이입은 여자직원들


땅이 길고 긴 ~ 탓인지 ~ 
호화 호텔이 아니면서도 ~ 넓직한 호텔에 
체육 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 손님을 맞고 있었다



호이안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거리와 건물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전통의 도시 ~  아름다운 해변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는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 시키기에 충분하다 ~ 고 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유럽식 주택과 
전통 건축물이 혼합된 거리를 걷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호이안 구도시 실크옷가게 호이안은 실크로유명한도시이도합니다)


호이안의 특산품은 실크맞춤옷이다.
수백 곳의 실크옷 상점이 줄지어 있다.

바지, 셔츠, 원피스 등 어떤 옷이든 원하는옷을 3시간이네에마음든디자인으로 해 입을 수 있다.


(유네스코 지정 문화도시 답게 ~ 그릴과 라이브 카페가 수없이 많다)

서툰 베트남 말로 ~ 이것 저것 물어본다.

빨간색은 -- 마우 도우
하얀색은 -- 마우 짱
노란섹은 -- 마우 바앙
파란색은 -- 마운 싼 비인
검은색은 -- 마우 댄
분홍색은 -- 마우 도오 띠아
회색깔은 -- 마우 싸암.


(호이안 호텔 전용 버스 -- 한국에서 중고차를 수입해 와서 잘 사용코 있다)

한국은 ~ 하안 궉
한국인은 ~ 응으이 하안 궉
중국은 ~ 쭝 궉
중국인은 ~ 응으이 쭝궉
미국은 ~ 느윽 미이
미국인은 ~ 응으이 미이 ~ 라 ~ 배워 왔다.


(500년 전에 일본 인이 건설한 ~ 500년 다리)

안녕하세요 ~ 씬 짜오.
안녕히 주무세요 ~ 쭉 응우 응온
안녕히 계세요 ~ 쭉 어얼 라이마안 쾌애
또 만나요 ~ 핸깝라이
감사합니다 ~ 까암 언
천만에요 ~ 콤 꼬찌



그런 문화의 도시 호이안도 ~ 그때는 무서운 전장의 도시였다.

베리아 상륙을 끝내고
1개 분대 병력이 외출을 나왔다가

1명의 청룡이 화장실을 가면서 총을 놓고 갔다.
파트너 꽁까이가 따라갔다.

그 청룡은 돌아오지 않았다.

비상 사태를 직감하고 ~  화장실로 뛰어가니
청룡은 목이 잘린채 였고 ~ 파트너 꽁까이는 사라졌다.

흥분 하지 말라 ~ 흥분하지 마라  !!

흥분한 청룡들이,
호이안 시내를 쓸어 버릴까봐,

분대장님은 분대원을 달래어 귀대하였다.

죽어간 청룡은 ~ 

전선에서 분대원을 구하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 고 ~ 보고 되었다 ~ 고 ~ 하신다.


(호이안 투본강변의 카페)


콜라로 주세요 ~ 쬬 또이 못 꼬까
날싸가 덥군요 ~ 터이 띠잇 놈
비가 올것 같습니다 ~ 히인 니으 쩌이 므아
지금은 몇시입니까 ~ 버이 져얼 라 머이 져어
오늘은 무슨 요일 입니까 ~ 홈 나이 트 머이
오늘은 몇일 입니까 ~ 홈 나이 응아이 머이


(시클로 천자봉일행을 전적지안내한 참전용사이남원님)

물 좀 주세요 ~ 람 언 쪼 또이 느윽
네 잘 먹었읍니다 ~ 벙 또이 안 응온 을람
담배 있읍니까 ~ 꼬오 투욱 을라아 콤
커피 한잔 주세요 ~ 쪼 또이 못 을리 까 페
이 쪽으로 오세요 ~ 하아이 디 테올 로아 나이


(세계 어디를 가나 ~ 시장은 살아 움직인다 - 호이안 풍물 거리)

화장실 ~ 냐 베씬
비행기 ~ 마이 바이
식당 ~ 나향
식사 ~ 브아 안
밥 ~ 껌 
빵 ~ 바안 미이
게산서 ~ 져이 틴 띠인
재떨이 ~ 갓 딴 투욱
커피 ~ 까 페



구정을 맞아 
향토 시장이 밤을 잊은 채 활발히 움직이고



라이브 카페에선
베트남 젊은 싱어들이 

생생한 원어로 세계의 노래를 불러
발길을 멈추게 하느곳 

여기 호이안은 완전  ~ 다른 세계였다.




30 몇년전 ~ 그 숱하게 쏟아지던 불발탄이
그냥 ~ 아직도 뒹구는
여단 본부가 지척인데 ~ ~ ~ ~ 

그 시절의 아픔에 가슴 저이는 

後 靑龍의 마음을 아는지 ~ 모르느지 ----

호이안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내일은 ~ 드디어 ~ 베리아 ~ !!

해병대 209기 베리아 선배님의 청춘을 찾아,
베리아 상륙을 앞두고 ~ 

밤이 깊도록,
잠 못드는 줄 ~ 아는지 모르는지 ----

그 시절의 아픔에 가슴 저이는 

後 靑龍의 마음을 아는지 ~ 모르느지 ----

호이안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