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 몇 년전에 --- 태국으로 가는 방콕행 비행기를 탓다.
떠나는 서울이 겨울인데 ~ 비행기가 점점 실내 온도를 높인다. 현지 기온에 적응을 시키기 위해서란다.
이코노미 좌석 증후군이 첫 번째로 온다는 5시간이 지나간다. 그러고도 한시간 ~
후끈한 밤 공항을 나와서 120키로를 달려간다. 무슨 고생인가 ????
거기 ~ 방콕에서 서쪽으로 미얀마 국경 쪽 거기 ~ 칸차나 부리에 ~ 콰이강의 다리를 보러 갔었다.
전쟁 영화로서는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 이후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던 ~ 주제곡
콰이마치의 음률이 ~ 거칠게 흐르는 ~ 강물 따라 흐르는 ~ 그 강 언덕에 30바트를 내면 들어갈수 있는 ~ 콰이강의 다리 기념관이 있다.
수 천명의 생명이 죽어간,콰이강의 다리와 ~ 죽음에 철도 ~ 의 현장 그림이 끝나고 음습한 냄새가 나는 ~ 마지막 벽면에 박힌
굵직한 글씨가 무슨 뜻이냐고 ~ 일행이 나에게 물었다.
"Forgive, But Not Forget"
거기 인간 고통의 ~ 무한 표현이 끝나는 벽면엔 ~ 그렇게 써있었다.
"Forgive, But Not Forget" ~ "용서하라,그러나 잊지는 마라"
바람불고 ~ 파도치고 ~ 별도 빛나는 그러고도 ~ 웬지 모를 ~ 무언가에 가슴 저이던 호이안을 떠나면서
월남으로 떠나기 전에 ~ 자신의 젊은 살점과 핏 자욱이 배어있는 베리아 반도를 보고 와 달라시던 베리아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
아직도 ~ 전쟁의 아픔은 ~ 죽어간 어린 딸이되고 ~ 남편이 된다는 호이안 풍물 시장의 어느 노파의 주름진 얼굴을 떠올리며 ---
츄라이 ~ 다시 ~ 츄라이 전선 ~ 짜빈동을 찾아가는 길에 ~ 전쟁과 죽음의
인간 자의에 의한 전쟁으로 ~ 타의에 의한 죽음에 대해 눈을 시퍼렇게 뜨고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눈을 감았다.
아들을 보내는 고향의 어머니는 용서 할 일도 ~ 잊어야 할 일도 ~ 생기지 말기를
오직 ~ 몸 성히 돌아와야 한다고 ~ 아들에게 ~ 단디 ~ 단디 타 이르셨다.
아들아 ~ 용서 할 일도 ~ 잊어야 할 일도 ~ 만들지 말고 무사히만 돌아오거라
그러나 ~ 전장터에는 용서 못할일도 생기고 ~ 잊지 못할일이 ~ 더 ~ 많이 생겨났고
용서 할수 없는 ~ 잊을수 없는 일들이 ~ 남아있다.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아름 다웠다고 말하리라 ....."
천상병 시인은 그런것을 ~ 귀천으로 노래하였고 ----
" ~ ~ ~ ~ ~ ~ 갈매기로 하여금 구름이 되게 하였다.
기꺼운 듯 푸른 바다의 이름으로 흰 날개를 하늘에 묻어 보내어
이제 파도도 빛나는 가슴도 구름을 따라 먼 너라로 흘렀다" ~ 갈매기로 위로하였다.
"죽은 자가 산 자의 목을 잡고 발목을 잡고 어깨에 매달려 등에 업혀 일년이라 열 두달 편할날 없다 나무라는구나
우리들이 구지레한 산동네 떠나지 못함은 ~ ~ ~ ~ ~ ~ 원통한 죽음 빚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천년이 백년이 하루 같은 너희 사는 꼴이 안타까워서이니
~ ~ ~ ~ ~ ~ ~ ~
우리들 훨훨 털고 일어나 구만리라 머나먼 구천 길 편하 가게 하려거든
허구헌 날 굿거리 세마치로 뛰지말고 발고 빛나는 횃불을 들라" -- 신경림 (횃불)
"한 사람의 울음이 온 마을에 울음을 불러 오고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고을에 노래를 몰고 왔다
구름을 몰고 오고 바람과 비를 몰고 왔다 꽃과 춤을 불러 오고 저주와 욕설과 원망을 불러왔다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 몰고 오고 한 사람의 죽음이 온 나라에 죽음을 불러왔지만 ...."-- (신경림 - 그여름)
"빗줄기가 흐느끼며 울고 있다 울면서 진흙 속에 꽂히고 있다 아이들이 빗줄기를 피하고 있다 울면서 강물 속을 떠돌고 있다
강물은 그 울음소리를 잊었을까 총소리와 아우성소리를 잊었을까 조그만 주먹과 맨발들을 잊었을까
바람이 흐느끼며 울고 있다 울면서 강물 위를 맴돌고 있다 아이들이 바람을 따라 헤매고 있다 울면서 빗발 속을 헤매고 있다" -- (신경림 - 江)
"동녁하늘 불붙던 어느 새벽에 내 생면의 계고가 있었다
유성이 튕기는 하늘을 보고 어느 날인가 전대화가 익어가던 날 외상의 창가에서 잊어버린 음성과의 재회
화려한 계절들의 마지막 숨결까지 미소로 다듬어
내 재생의 날엔 무의미의 뜻을 다시는 새기지 말자고 목마름을 참고 달린다
정글은 말이 없는데ㅡ
여기 십자성이 지던
어느날 아침 내 생면의 계고가 있었다" -- (청룡 상병 윤신행)
"외치고 싶었던 노래가 있습니다 이것이 자유의 노래입니다 우리는 붉게 물들은 이국의 전선에서 자유의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습니다
빛을 잃은 산하에 광명을 주고 퇴색한 대지에 아름다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뛰었습니다 성난 노도와 같이 쉴줄 모르고 뛰었습니다
그리하여 공포와 불안에 헤매는 그들에게 용기와 신념을 주었습니다" -- (병장 강한호)
로마시대 철학자 ~ 에피 쿠르스는 말했다.
--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다 -- 왜냐 하면 ~ 우리가 살아있을때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 죽음이 왔을땐 ~ 우리는 존재하지않기 때문이다.
피타고라스와 그의 제자들은
영원한 것 ~ 그것을 추구하다가 ~ 철학을 내놓았다. 그리고는 영원을 정리하였다.
-- 영원의 세계는 시간이 없다 -- 고 ---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없어서 ---
다시는 이땅에 용서 할일도 ~ 잊어야 할일도 없기를
그렇게 간구 하였다.
"얼룩진 철모에다 첫.......숙원의 울음을 고하고 10여년의 푸른 제복 속에서 커다란 육성보다 조용한 감정으로 울고있는 나!
시원으로부터 쌓여 온 나의 욕망을........
탄식으로 묶여진 한 아름을 잡초로 띄워 보낼 때.......
한숨은 타다남은 잿더미가 된다
모....든.....영광도 부귀도 훨ㅡ훨 내버리고 ----
훨 - 훨 내 버리고" -- (중사 유재정)
이럴 줄 알았으면 ~ 이렇게 슬픔을 위로할 일이 많았으면 이쁘니 곱뿐이 ~ 한 눈 안 팔고
서러움도 표현하고 ~ 괴로움도 알아주는 ~ 詩나 몇편 더 외워 올것을 ---
때 늦은 후회의 몸부림에 눈을 뜨고
이국영 선배님이 찾으시던 지큐 마을을 찾아보며 마지막 절규를 토하고 ~ 짜빈동으로 향했다.
"기억하라 !! 해병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라.
남국의 정글은 푸르더냐 청룡으로 가고 청룡으로 죽어간 해병이 나의 이름으로 남는구나.
그리도 그립던 이름 어머니 어머니 그리도 사랑했던 누이 누이 살아서 돌아 가겠다고 전쟁의 참혹을 백지위에 썼던 시절 시절은 갔지만 기억하라 해병의 이름으로 기억하라"
마지막 절규를 토하고 ~ 짜빈동 가는 길을 묻고 또 묻는다. |